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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주간평론(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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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진주성 원형을 찾아서

옛 진주성의 온전한 모습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주성은 조선시대 고지도에 그 형태가 표기돼 있지만 현재는 내성(內城)만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대사지 매립을 시작으로 193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 진주성 외성(外城)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도시화를 위해 성벽을 허문 자리에는 근대식 건물이 들어섰고, 대사지는 외성의 성벽으로 채워졌다. 그렇게 진주성 외성은 무려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땅 속에 묻힌채,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진주성 외성의 복원이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 다만 도심 속 건물에 파묻혀진 외성의 복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선 진주성 외성 찾기가 그 대안이 될 것이다. 현재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각종 고지도와 진주시 지적원도 등의 각종 자료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찾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가와 역사·문화 분야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진주성 외성 찾기팀을 구성했다. 사업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일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진주시도 진주성 외성 찾기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올해 안으로 도심 속 땅에 파묻힌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성과물을 바탕으로 세밀한 측량작업 등을 통해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특정함과 동시에 동문(東門)과 동장대(東將臺), 북문(北門) 등 외성을 구성하고 있는 성곽 문화자원의 발굴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더불어 진영못으로 불렸던 대사지의 정확한 위치의 특정과 진주객사, 진주목관아, 향청 등 진주의 읍치를 구성했던 건물에 대한 조사작업도 병행해야 한다.진주성 외성 찾기는 향후 복원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진주성 외성 찾기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현 진주성 내성에서 외성까지 성곽길을 따라 가는 진주성 성곽 투어와 진주객사, 진주목관아 등 주변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도심여행 코스 개발 등과 같은 역사관광자원화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진주성 성곽 투어는 진주성 외성 공간인 본성동, 동성동, 장대동, 중안동 등 원도심과 중앙시장을 살리는 기폭제가 됨과 동시에 성북동·칠암동·중안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개발을 통해 진주성을 중심으로 한 경남관광 허브로 부상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진주성 성곽 문화자원을 활용한 성곽 투어는 무궁무진한 관광스토리와 코스개발의 가능성이 높아 진주성이 가진 관광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일이 될 것이다. 진주성 외성 찾기에 이어 진주성 성곽 탐방 종합 정보 플랫폼 구축은 물론 진주성 성곽 종합 가이드 북 제작, 진주성 성곽 스마트폰 앱 개발 등 진주성 성곽 투어를 위한 관련 관광정보 제공을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성곽 투어가 단순히 성곽 라인만 안내하는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탐방이 이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성곽 주변 지역과 연계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포함된 코스 개발과 성곽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된 성곽 투어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다.진주성 외성 찾기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진주성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임과 동시에 진주 관광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마스트 플랜을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주성 외성 찾기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 2024-07-01
  • 작성자

    황경규

  • 조회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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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진주의 문화자본과 민간재단의 역할

문화자본은 문화 자체가 화폐나 재산처럼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교환 가치의 역할을 한다고 여기는 개념이다. ‘특정 지역 내 구성원들이 향유하고 있는 지식, 교양, 취미, 감성 등 경제력으로 살 수 없는 문화적 능력’이 곧 지역의 문화자본이다. 문화·예술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능력, 문화의 장에서 행사할 수 있는 상징적 권위, 공공 제도·교육·계급에 따라 축적된 문화적 취향 따위가 모두 포함된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정책과 문화시설·콘텐츠의 수도권 집중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자본을 활용한 문화인프라 향상 노력의 결실이 민간재단의 설립으로 나타났다.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정체성을 활용해 문화·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문화가 경제에 종속되는 시대를 벗어나 문화가 지역경제를 이끄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함은 물론이다. 지역에서 설립되는 각종 민간 문화·예술재단들은 지역의 문화자본을 바탕으로 특정 소수가 아닌 지역 전체를 위한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 제공과 공공의 영역에서 경영성과 공공성을 담보하는 과정을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의 활동과 역할을 통해서 지역 문화경쟁력과 지역 문화자본력의 확대·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지방정부간의 경쟁력 우위도 지역 재단의 역할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단만의 특유한 문화콘텐츠가 지방 정부의 경쟁력 우위를 점하는 핵심이자, 도시의 품격을 높임과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민간재단은 도시의 문화·예술이 가진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표방하는 지역 문화자본 활성화의 핵심 추진주체가 되고 있다. 문제는 전국의 지역 민간재단들이 가지는 가치에 비해 독립된 영역을 확보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적·재정적 불안정성에 있다. 여전히 문화가 경제논리에 종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가 지역경제를 이끄는 시대’가 아닌 ‘문화가 경제에 종속되는 시대’가 여전히 그 자리를 비켜줄 의향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 지역 민간재단이 마주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다.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 옹호자이자 혁신자로서의 민간재단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단이 가지는 가치는 주로 문화·예술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에 치중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재단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미흡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민간재단이 가지는 총체적 가치 인식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 이른바 경제논리와 비효율성이 지역의 재단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재단이 갖고 있는 예술적·문화적·사회적·경제적 측면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가치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민간재단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특히 민간재단이 지역사회에서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깊이있는 천착이 필요해 보인다. 진주지역의 대표적인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인 남성문화재단(2000년 설립, 2021년 해산)과 지역문화의 산실인 (재)삼광문화연구재단(1995년 설립), 대한민국 최초의 순수 민간 문화예술재단이자 50년의 역사를 가진 (재)진주문화예술재단(개천예술재단의 후신, 1972년 설립)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재단의 위상이 곧 도시의 품격이자,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이제 진주 역시 민간재단의 특성과 역할에 주목하면서 문화·예술도시 진주의 현주소와 미래를 설계할 시기가 도래했음을 인식해야 한다.

  • 2024-06-29
  • 작성자

    황경규/발행인

  • 조회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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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교방문화 특화 관광도시 진주’ 만들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진주를 방문했다. 진주의 교방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진주민속예술회 이사들과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유장관은 진주검무를 비롯한 진주 고유의 문화유산인 교방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대한민국에서 연행되는 검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검무대전’을 제안하자, 유장관은 배석한 공무원에게 ‘진주교방문화 특화’를 특별지시했다. 그리고 내년 진주논개제 방문도 약속했다. 반가운 일이다. 진주교방문화가 ‘K-Brand’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진주의 교방문화가 갖는 역사적·예술적 가치에 대한 연구와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교방문화에 대한 인식개선과 교방음식과 같은 ‘교방문화 컨텐츠’를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물이다. 진주교방문화라는 아젠다가 지역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9년의 일이다. 경남일보에 ‘교방문화의 맛과 멋을 찾아서’라는 기고가 처음이었다. 진주 교방문화에 대한 정신·예술사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향후 진주를 대표할 새로운 문화컨텐츠임의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교방의 악가무와 시서화, 교방음식, 교방복식의 활용을 통한 진주의 새로운 문화관광컨텐츠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특히 진주교방음식은 엄청난 관심속에서 일부에서는 창업 등 산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진주교방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방문화 활성화를 위한 학술대회’가 연이어 마련됐다. 진주교방문화의 역사와 미래가치를 고민하는 ‘교방문화 그 풍류와 멋을 찾아서’ 토크콘서트와 진주교방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진주교방문화 그 멋을 이어가다’, 진주교방문화의 산업화를 위한 ‘진주교방음식의 전망과 과제’ 등 활발한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연이은 교방문화 학술대회는 교방문화 인식개선은 물론 진주를 대표하는 컨텐츠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진주시가 나섰다. 진주교방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교방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으로 ‘복원 및 전승사업’ ‘관광자원화 사업’ ‘생활문화 확장사업’ ‘남북교류 및 국제화 사업’ 등의 결과물이 나왔다. 특히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진주교방문화단지조성 건의는 이후 ‘진주전통문화체험관’ 조성으로 이어졌다. 전통문화체험관은 교방문화를 위시해서 진주의 전통문화예술과 전통음식, 공연, 숙박 등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면서 교방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주시의회도 나섰다. ‘진주교방문화연구회’가 결성되었다. 연구회는 교방문화학술대회와 전문가 초청 강연,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진주교방문화가 가진 역사성과 예술사적 가치를 확인했다. 그리고 ‘교방문화 특화 관광도시 진주 조성’이라는 화두를 지역사회에 던졌다. 교방문화 특화 관광도시는 진주교방문화라는 진주 고유의 문화컨텐츠 개발을 통해 기존 산업과 연계한 관광활성화와 먹거리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제 진주교방문화는 활성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유인촌 장관의 ‘진주교방문화 특화 지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교방문화 특화지시가 현실로 이어진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다. 내심 기대도 높다. 정작 문제는 진주교방문화 활성화를 이루어내는 진주 전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교방문화 특화 관광도시 진주가 하루빨리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

  • 2024-06-28
  • 작성자

    황경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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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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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난봉가·비빔밥·냉면·소싸움·논개

진주의 무형문화유산은 그 역사성에 비해 제대로 된 가치를 발현하지 못하고 있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무형문화유산 보존과 계승에 대한 무관심과 자발적 노력의 부재 탓이다. 국가 유산 정책 방향 역시 무형문화유산보다는 유형문화유산에 인력과 예산이 집중되어 온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진주가 진정한 문화유산도시로 성장하려면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그 보존과 전승 방향을 다시 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진주라는 지명을 굳이 적시하지 않아도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이 있다. 난봉가, 비빔밥, 냉면, 소싸움, 논개 등이다. 이들 진주무형문화유산이 가진 공통점은 문화유산의 발상지 진주의 위상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형문화유산의 역사성이 희미해지고 정체성마저 퇴색해 가고 있다는 일각의 오래된 지적은 더욱 뼈아프다. 진주난봉가는 경상우도의 중심지인 진주와 남강을 배경으로 교방문화라는 문화적 특수성을 갖고 있다. 시집살이를 인내하며 살아 온 여성들의 항거의식이 내재돼 있으며 1980년대 군부독재시절의 억압받던 민중들의 삶과 대비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근데 진주에서는 인지도가 낮고 향유자도 흔치 않다. 지난해 진주유스오케스트라가 ‘진주난봉가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선보인 것이 그나마 지역 최초일 정도이다. 근데 진주난봉가는 진주를 벗어나면 더 유명하다. 지금 진주난봉가는 전국적으로 국악, 합창, 뮤지컬, 방송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용되고 있다. 최근 ‘헬로트로트’라는 방송프로그램에서 가수 하이량은 진주난봉가를 불러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정작 진주는 어떤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비빔밥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 비빔밥의 원조라는 위상을 지켜왔던 진주비빔밥은 이미 오래전에 전주비빔밥에 밀려난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전주비빔밥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토속음식으로 자리 잡은 반면 진주비빔밥은 지금 그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진주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이라는 명성에만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냉면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평양냉면과 쌍벽을 이루는 진주냉면의 맛과 역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평양냉면은 전국 어디서든 맛 볼 수 있지만 정작 진주냉면은 그렇지 못하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평양냉면은 전국구이지만, 진주냉면은 지역구라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소싸움도 청도의 유명세에 밀려났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소싸움 원조논쟁으로 한때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진주 소싸움은 최근 들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특정 단체의 소싸움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최근 소싸움의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 추진에 진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 어쩌면 그것이 진주 소싸움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논개는 어떠한가. 지금 논개는 ‘의로운 기생’이라는 타이틀을 상실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조선 조정이 내린 ‘의기사’라는 사당이 갖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어도 ‘강 건너 불구경’이다. 진주·장수·함양 중에 논개 선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진주라고 말하기 어렵다. 불편하지만 사실이다. 진주난봉가, 진주비빔밥, 진주냉면, 진주소싸움, 의기논개는 진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이다. 만약 이들 무형문화유산이 갖고 있는 명성에만 기대고 안주한다면 언젠가는 잃어버리거나 빼앗기고 말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무형문화유산은 늘 거듭나고 재창조되는 것이 본질이자 생명이다. 진주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축과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 늦지 않았다.

  • 2024-06-27
  • 작성자

    황경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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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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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진주 교방 ‘막걸리+전(煎)’ 축제

진주교방문화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자원임과 동시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진주로 대표되는 영남 교방의 음식문화의 핵심인 술(酒)은 궁중정재(宮中呈才)와 민간연회(民間宴會)의 교섭을 통해 각종 요리 제법과 양조 기술 측면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진주 교방 술에 대한 고찰과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의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남지방 교방 상차림에 등장하는 술은 ‘국화주’가 대표적이다. 국화주는 일종의 꽃 술로 사군자의 품격을 표방하면서 풍류를 대표하는 행사인 시화(詩畫)에 안성맞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남 고성의 시회에 국화주(酒)와 국화전(煎)이 등장했다는 기록을 감안한다면 영남 교방의 대표적인 술이 국화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교방문화의 꽃인 의암별제와 같은 의례에 어울릴 법한 술이다. 이화선 선문대학교 연구교수는 ‘진주교방의 술 제조법 고찰’에서 주목할만한 아젠다를 제시했다. 진주교방음식을 대표하는 진주냉면의 재료인 메밀을 이용한 ‘목맥주’와 ‘목맥소주’의 발굴과 전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선 전기 의관 전순의가 음식의 다양한 조리법을 적은 조리서인 『산가요록』의 기록을 토대로 진주를 대표하는 교방 술로 정착시키자는 주장이다. 교방 음식에 교방 술이 더해져 ‘진주냉면+목맥주’와 같은 신선한 조합이 탄생한다면 교방음식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비빔밥을 비롯한 전주(全州)의 향토음식과 찰떡궁합인 모주(母酒)를 떠올린다면 이 새로운 조합이 주는 생소함은 금방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모주는 이미 전라도를 대표하는 막걸리이다. 기호와 상관없이 전주비빔밥에 모주 한 잔이 빠지지 않는다. 그렇게 ‘전주비빔밥+모주’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트랜드가 되었다. 여기서 진주 교방을 대표하는 진주비빔밥이 겪고 있는 침체의 역사를 딛고 일어설 방안을 제시한다면 그것은 바로 ‘진주비빔밥+막걸리’이다. 전주비빔밥과 모주의 조합을 배끼자는 것이 아니다. 누룩을 활용한 고품격 진주 대표 막걸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진주에는 79년 역사를 가진 누룩제조 회사인 ‘진주곡자공업사’가 있다. 막걸리의 상품성을 결정짓는 이 회사의 존재만으로도 진주가 대한민국 막걸리 역사의 원조라는 역사성을 담보하기에 충분하다. ‘진주비빔밥+진주막걸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마지막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지정했다. 막걸리가 한류의 영향과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정부 정책에 호응해 전국 각 지역마다 이른바 ‘막걸리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막걸리 축제에는 포천 이화주, 산수 동정춘, 의령 황새골 전통가주 탁주 등 지역 특성을 담은 다양한 막걸리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전문가들이 뽑은 막걸리 품평회와 애주가들이 뽑은 전국 유명 막걸리가 선정된다. 막걸리 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이끄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주교방문화 활성화의 일환으로 교방 음식과 교방 술을 활용한 축제를 제안한 적이 있다. 이른바 ‘교방 막+전 축제’이다. 교방 술인 막걸리와 교방 음식인 전(煎)을 접목한 문화상품을 만들어 진주교방문화를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누룩 제조회사와 수곡 막걸리, 명석 막걸리, 지수 막걸리 등 진주 대표 막걸리를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본다. 음식에 문화를 입힌 ‘교방 막+전 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개념 막걸리 축제는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4-06-25
  • 작성자

    황경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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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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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진주성 원형 찾기

진주성은 진주 미래 100년을 책임질 소중한 자산 중의 하나이다. 진주성에 녹아 있는 천년 역사의 흔적과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성곽 문화자원을 발굴·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의 가능성은 무한대이다. ‘진주성을 활용한 진주 관광 미래 100년 마스트 플랜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옛 진주성의 온전한 모습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주성은 조선시대 고지도에 그 형태가 표기돼 있지만 현재는 내성(內城)만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대사지 매립을 시작으로 193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 진주성 외성(外城)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도시화를 위해 성벽을 허문 자리에는 근대식 건물이 들어섰고, 대사지는 외성의 성벽으로 채워졌다. 그렇게 진주성 외성은 무려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땅 속에 묻힌채,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 진주성 외성의 복원이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 다만 도심 속 건물에 파묻혀진 외성의 복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선 진주성 외성 찾기가 그 대안이 될 것이다. 현재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각종 고지도와 진주시 지적원도 등의 각종 자료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찾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가와 역사·문화 분야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진주성 외성 찾기팀을 구성했다. 사업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일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진주시도 진주성 외성 찾기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올해 안으로 도심 속 땅에 파묻힌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성과물을 바탕으로 세밀한 측량작업 등을 통해 진주성 외성의 위치를 특정함과 동시에 동문(東門)과 동장대(東將臺), 북문(北門) 등 외성을 구성하고 있는 성곽 문화자원의 발굴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더불어 진영못으로 불렸던 대사지의 정확한 위치의 특정과 진주객사, 진주목관아, 향청 등 진주의 읍치를 구성했던 건물에 대한 조사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진주성 외성 찾기는 향후 복원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진주성 외성 찾기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현 진주성 내성에서 외성까지 성곽길을 따라 가는 진주성 성곽 투어와 진주객사, 진주목관아 등 주변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도심여행 코스 개발 등과 같은 역사관광자원화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진주성 성곽 투어는 진주성 외성 공간인 본성동, 동성동, 장대동, 중안동 등 원도심과 중앙시장을 살리는 기폭제가 됨과 동시에 성북동·칠암동·중안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개발을 통해 진주성을 중심으로 한 경남관광 허브로 부상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진주성 성곽 문화자원을 활용한 성곽 투어는 무궁무진한 관광스토리와 코스개발의 가능성이 높아 진주성이 가진 관광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일이 될 것이다. 진주성 외성 찾기에 이어 진주성 성곽 탐방 종합 정보 플랫폼 구축은 물론 진주성 성곽 종합 가이드 북 제작, 진주성 성곽 스마트폰 앱 개발 등 진주성 성곽 투어를 위한 관련 관광정보 제공을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성곽 투어가 단순히 성곽 라인만 안내하는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탐방이 이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성곽 주변 지역과 연계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포함된 코스 개발과 성곽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된 성곽 투어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다. 진주성 외성 찾기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진주성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임과 동시에 진주 관광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마스트 플랜을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주성 외성 찾기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 2024-06-25
  • 작성자

    황경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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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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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진주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외면하면 편해지고, 순응하면 쉬워진다. 그냥 흘러 가는대로 가만히 내버려두면 사실 신경 쓸 일도 별로 없다. 대신 간섭하면 피곤해지고, 지적하면 손가락질 받는다. 당장 먹고 사는 일과 상관없는 일에 일일이 핏대를 세웠다가는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시비(是非)를 가리기보다 이해(利害)만을 따지는 세태가 만든 풍경이다. 정의(正義)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를 말한다. ‘정의는 살아있다.’라는 강렬한 외침은 늘 가슴을 뜨겁게 하지만, ‘정의는 죽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표현에 다름 아니다. 만약 이 땅에 정의가 엄연히 살아있다면, 굳이 정의의 생존여부를 따지고 외칠 필요가 없기에 그렇다. 진주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마찬가지다. ‘진주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도시이다’라는 주장의 이면에 도사린 ‘역사도시 진주’의 현실과 냉정하게 마주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역사도시라는 명성에 걸맞는 진주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에 대해 자문자답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어도 지금은 진주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안이 필요하다. 진주역사를 오롯이 담아내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진주만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문화유산인 진주정신을 담아내고, 천년 역사도시 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채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분명 힘들고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속된 말로, ‘돈 되는 일’도 아니다.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단기간에 확연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지역사회의 요청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진주학(晋州學)이 바로 그것이다. 진주학은 진주의 지리나 역사,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역사·문학·철학·지리·사회·건축·도시조경 등 분야간 연계 연구를 통해 조명하는 융합학 성격을 지니는 학문분야이다. 진주학이 가지는 최우선 가치는 역사도시 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보하는 공간을 창출해 내는데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을 바탕으로 진주역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가치를 확대 재생산해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진주학은 지역주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특화된 발전 방향을 찾아내는 근거가 된다. 동시에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자료도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지역 브랜드로 기능할 상징 및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이 되어 산업과 관광진흥에도 도움이 된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연구에 눈을 뜨고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진주시도 진주학 수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인문도시진주경상국립대학교사업단과 진주학 수립을 위한 용역에 이어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주학 정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반가운 일이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앞선다. 현 한국 지역학이 갖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온전한 진주학의 정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학의 제도 정비와 지역학 연구기관의 개선, 지역주민의 참여와 수요창출, 지역학의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 지역학 관련 주체들의 협력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소속 지역학 연구기관들이 직면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등의 현안문제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해법이 제시되는 진주학이 반드시 수립되기를 희망하고 또 희망한다. 진주학은 새로운 천년 진주 역사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 2024-06-25
  • 작성자

    황경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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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평론 침묵 혹은 외면

세상이 어지러우면 악덕 무당이 판친다. 제법 괜찮다는 길목엔 천지인을 상징하는 삼색천을 매단 대나무를 대문간에 세워두고 안방엔 신당을 차린다. 소위 신군(神君)을 자처하는 그들은 세상 살이 다급한 민초를 대상으로 혹세무민한다. 그리고 마치 세상 사람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판관처럼 행세한다. 보편적 인식이 그렇다는 말이다. 비단 무당에만 그치지 않는다. 조폭도 마찬가지이다. 이른바 ‘패밀리’의 머릿수가 곧 ‘힘’인 이들은 ‘대부’의 그늘에서 복종하다가 ‘틈’만 보이면 주인을 무는 ‘들개’로 둔갑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각 조직의 우두머리들은 ‘분배’에 힘쓰면서 ‘절대 권력’을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힘없는 소시민들은 그들의 먹잇감이 된다. 영화 같은 간접 경험에서 그려지는 이미지이다. 무당과 조폭은 ‘바퀴벌레’ 못지않은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세상이 하수상하면 어느새 등장해 활개를 친다. 시중에 파는 ‘홈*퍼’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벌레 퇴치약을 쉼 없이 뿌려대면 사라질 거라는 희망은 애당초 갖지 않는 것이 맘 편하다. 그들만의 생존방식의 근저에 ‘금전과 권력’이 있기에 그렇다.근데 참으로 맘대로 되지 않는 게 ‘돈과 권력’이다. ‘돈’은 쫓는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고, ‘권력’은 잡았다고 늘 곁에 있는 게 아니다. 돈을 쫓아다니다 넘어지고, 권력을 행사하다가 코가 깨진다. 돈과 권력은 그런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실감 나게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돈과 권력을 쫓는 자(者)들의 말로(末路)를 말이다. 돈과 달리 권력(權力)은 전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악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권력은 멀쩡한 사람의 뇌를 바꾼다’는 전문가의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더불어 ‘침묵’은 권력의 최후 무기이며, 힘을 가진 자만이 말할 권리와 말하지 않을 권리를 독점하는 것이 ‘침묵의 법칙’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불리(有不利)에 따라 침묵은 권력의 유용한 도구로 긴요하게 사용되어 왔다. 오늘날 불합리한 일부 행정을 경험하면서 무당과 조폭을 떠올리는 건 사실 무리수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의식이 정착된 이 시대에 행정=무당=조폭이라는 등식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무한대의 비난과 질타를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분야이든간에 시민들은 안중에 두지 않고 아주 조금이라도 독선의 길을 걷고 있다면 혐의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다시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수 년 동안 부족한 주차장 대책을 수없이 읍소한 것도 모자라, 도의회 차원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다. 근데 경남도는 ‘침묵’하고 있다. 과거 인근 학교 운동장을 대안으로 내놨지만 ‘봉합은 해법이 아니다’라는 사실만 재차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차는 이용하는 분들이 그냥 알아서 하세요’라고 오해할 만한 ‘외면’만이 있을 뿐이다.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 공연이 있는 날이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불평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변을 아무리 돌아도 주차할 곳은 없다. 그러니 불법 주차는 물론이고, 거의 도로 한 가운데 세우고 공연장으로 뛰어 들어간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상남도는 ‘침묵’하고 있다. 이제는 경상남도에 ‘부족한 주차장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 자체는 의미가 없지 싶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침묵’ 또는 ‘외면’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대신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하시는 관람객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듣고 싶다. ‘과연 경남문화예술회관의 주차장 이용에 만족하십니까?’ ‘침묵’과 ‘외면’이 시민을 상대로 사용하는 절대 권력의 도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 2024-06-25
  • 작성자

    황경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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